얼마 전 미국에서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그 영향으로 전 세계 많은 자산들에서 달러가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통화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자산 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주식은 코스피 지수가 2200까지 곤두박치고 있고 부동산은 높아진 금리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관련 글 : 부동산 침체의 증거)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더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사람은 시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래 절벽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얼마나 거래가 안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파트 허브넷에서 살펴본 서울 주거 부동산 거래 절벽
아파트 허브넷(apthub.net)은 부동산 실거래가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해당 년월에 아파트 거래가 일어난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평형별 거래금액을 점포도로 확인할 수 있고 각 아파트의 평형별 실거래가 변동도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아파트 허브넷에서 서울 주요지역의 거래량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용산구 (2021년 9월 vs 2022년 9월)
작년 9월 용산구에서 거래된 부동산 수는 30건입니다. 전용면적 150㎡이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달 9월 용산구에서 거래된 부동산 수는 고작 10건입니다. 전용면적 150㎡이상 거래는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노원구 (2021년 9월 vs 2022년 9월)
작년 한해 핫했던 노원구의 1년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작년 2021년 9월 노원구는 142건의 거래가 있었습니다.
올해 9월에는 고작 16건밖에 거래가 되지 않았고 8억원 이하의 소액 아파트 거래만 있었습니다. 거래 절벽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노원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포구 (2021년 9월 vs 2022년 9월)
작년 9월 마포에서는 공덕파크자이,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면서 총 68건의 거래가 있었습니다.
지난달 9월에는 고작 11건의 거래가 있었습니다.
강남구 (2021년 9월 vs 2022년 9월)
대한민국 부동산 불패의 상징 강남구는 어떨까요? 2021년 9월에는 87건의 거래가 있었습니다.
2022년 9월에는 15건에 그치고 있고 거래 금액도 적습니다. 강남구조차 부동산 불황에서 허덕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송파구 (2021년 9월 vs 2022년 9월)
송파구 역시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자 중 하나입니다. 아래 표에서 작년 9월에는 총 105건의 거래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금액의 부동산들이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올해 9월에는 13건의 거래에 그쳤습니다. 요즘 거래가 1년 전에 비해 거의 10분의 1로 줄었다는 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구로구 (2021년 9월 vs 2022년 9월)
마지막으로 구로구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021년 9월에 구로구에서는 총 106건의 아파트 매매가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올해 9월에는 26건에 그쳤습니다.
이렇게 부동산 값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서울에서도 큰 폭의 거래 절벽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분양과 더불어 금리가 더 상승한다면 아마도 거래량과 아파트값 하락이 더욱 지속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또한, 고가 아파트들은 거의 거래가 없습니다. 지금은 모든 투자자들이 부동산 매매를 꺼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참고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