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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풀어보기

온라인 구매 후 배송이 그토록 빨라진 이유

최근 몇 년간은 도소매업의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큰 도약을 했습니다. 우리는 온라인 구매 후 바로 다음날 또는 당일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시대에 살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된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송이 빨라지게 된 배경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로 인해 이전의 산업 또는 현재의 산업 중 어떤 것들이 변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마존으로부터 시작된 물류전쟁

미국의 거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azon.com)이 세계적인 성공은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 혁신과 배송 혁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매년 천문학적인 기술 개발비를 들여서 사람들이 소비하는데 방해되는 모든 것들을 제거하고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AI를 도입하고 계산대 없는 상점을 만들고 웹사이트와 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소비에 필요한 단계를 최소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배송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아마존 덕분에 전세계 많은 온라인 상거래 회사들 역시 물류전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쿠팡과 마켓 컬리 같은 회사들이 새벽 배송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전만 해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배송기간이 2~3일 걸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지만 이 회사들로 인해 당일, 다음날 새벽에 배송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류전쟁이 낳은 산업의 변화

이젠 너도 나도 빠른 배송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당일 배송, 총알 배송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물류 시스템의 혁신과 물류센터의 발전에 있습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남아, 미주 할 것 없이 물류센터가 큰 폭으로 수가 늘었습니다.

JLL 코리아가 최근 발행한 2021년 4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보고서에 의하면, 2021년 4분기 수도권 A 급 물류센터 공실률은 1.8%를 기록하며 최저 공실률 수준을 보였고 물류센터 투자 규모도 약 2조 5,350억 원으로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021년 4분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약 2조 5,350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2021년 전체 거래 규모는 약 7조 2,32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투자 규모를 달성하였습니다.(출처 : JLL코리아)

건설 PF에 있어서도 짓기만 하면 투자비 이상의 수익을 남기며 팔려나가는 물류센터에 투자금액이 증가하였습니다.

 

도시 인접지에 물류, 배송 시설이 증가하니 물류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IT 기술의 발달과 인프라 확충(물류 시설 증가)이 만나 물류 산업이 성장했습니다.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매우 만족하는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도 이런 시류에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배송과 경쟁하기 위해 너도 나도 이커머스에 뛰어들고 있으며 혹자들은 이제 대형마트들은 집객(고객을 모으는) 역할에서 물류창고로써의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향후 물류 산업의 변화

물류 창고 사업의 활황으로 보여준 물류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요?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은 경제 불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돈줄이 막힌 개인과 기업들은 도산할 것입니다.

자금력을 보유한 기업만이 겨우겨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향으로 분명 소비는 줄어들 것이고 동시에 물류량도 줄어들 것입니다. 최근 몇년간 엄청나게 지어졌던 물류 창고의 공실률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익성이 낮아지겠죠.

어쩔 수 없이 물류 산업 역시 불황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물류 시장에 뛰어들어서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물류, 배송 관련 기업들 중 일부는 살아남게 될 것이고 경기가 회복될 즈음, 이 기업들은 크게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물류 산업 자체보다는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이커머스, 물류 기업들에 투자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