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의 대표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Porsche)가 지난달 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모든 증시가 약세장임에도 불구하고 포르쉐는 공모가보다 오른 시총 750억 유로(105조)원을 모집하였습니다. 그 결과 포르쉐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 중 5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회사로 등극하였습니다.
포르쉐가 상장을 결정한 이유
페라리의 성공
포르쉐가 상장을 결정한 이유는 페라리 상장 성공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페라리는 2015년 공모가보다 무려 15% 높은 시초가를 기록하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페라리가 성공했다면 라이벌인 포르쉐도 성공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었습니다.
현재 주식 시장 상황이 그닥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포르쉐 상장 성공은 페라리보단 늦었지만 페라리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전기차 시장 투자 목적
포르쉐가 상장을 시도한 가장 큰 이유는 투자금을 모집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포르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포르쉐의 모기업인 폭스바겐 그룹의 전체 시총은 전기차 제조사 1위인 테슬라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차로 전기차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전기차가 얼마나 많아졌는지 아마 느끼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자인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해 폭스바겐 그룹은 대규모 투자 자금이 필요했고 포르쉐 상장을 통해 이 투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향후 유럽에서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경영전략입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다른 브랜드 IPO 발판
폭스바겐 그룹에는 포르쉐 외 람보르기니, 아우디, 부가티, 벤틀리 등의 브랜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포르쉐의 성공적인 IPO(기업공개)는 향후 다른 브랜드들의 IPO 진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포르쉐의 성공으로 폭스바겐 그룹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다른 브랜드들을 순차적으로 상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회사이지만 지속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 브랜드 기업들의 상장을 노려보고 있는 것입니다.
포르쉐 IPO 과정을 보며 시장을 이기는 것은 브랜드 그 자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뛰어난 브랜드는 약세장을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