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업을 벌이거나 투자에 성공하거나 많은 급여를 받아서 많은 돈을 저축하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중 급여 근로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합니다. 버는 돈의 수준이 굉장히 낮기 때문이고 직장을 잃거나 회사가 부도가 나는 등의 리스크나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의 추월차선'을 쓴 엠제이 드마코는 직장인들을 빗대어 인도로 가는 자들 또는 부의 서행차선을 가는 사람들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부의 서행차선을 간다고 해서 부자가 안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느리게 천천히 될 뿐이고 그 길 중 리스크가 많이 매복해 있다는 문제점이 있을 뿐이지요.
인생이 순탄하게 흘러간다고 해도 최소한 억대 연봉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실제 억대 연봉자가 작정하고 돈을 모으면 얼마까지 모을 수 있는지 간단히 계산해보았습니다.
억대 연봉자가 월급 절반을 저축했을 때
A라는 사람을 가정해봅시다. 이 사람은 28세에 대기업에 취업을 해서 65세까지 정년을 마치고 퇴사를 한 사람입니다. 임원진급까지는 하지 못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초봉은 7천만원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매년 진급분 포함 3% 복리로 급여가 상승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는 35세에 결혼해서 가정에 아이 1명 만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 사람이 매년 엄청난 의지로 실 수령액의 절반(50%)을 저축했을 때 매년 이 사람이 모을 수 있는 돈과 정년 후 이 사람이 모으게 된 돈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이 | 연봉(원) (매년 3% 상승) |
저축액 (실수령액 50%) |
---|---|---|
28 | 70,000,000 | 28,756,758 |
29 | 72,100,000 | 29,324,358 |
30 | 74,263,000 | 30,084,258 |
31 | 76,490,890 | 30,875,040 |
32 | 78,785,616 | 31,667,688 |
33 | 81,149,185 | 32,492,952 |
34 | 83,583,660 | 33,352,170 |
35 | 86,091,170 | 34,566,084 |
36 | 88,673,905 | 36,332,112 |
37 | 91,334,122 | 37,291,236 |
38 | 94,074,146 | 38,288,592 |
39 | 96,896,370 | 39,297,042 |
40 | 99,803,262 | 40,345,788 |
41 | 102,797,359 | 41,401,836 |
42 | 105,881,280 | 42,494,580 |
43 | 109,057,719 | 43,631,418 |
44 | 112,329,450 | 44,784,762 |
45 | 115,699,334 | 45,984,906 |
46 | 119,170,314 | 47,233,014 |
47 | 122,745,423 | 48,397,770 |
48 | 126,427,786 | 49,455,468 |
49 | 130,220,620 | 50,544,948 |
50 | 134,127,238 | 51,666,954 |
51 | 138,151,055 | 52,822,782 |
52 | 142,295,587 | 54,013,110 |
53 | 146,564,455 | 55,239,324 |
54 | 150,961,388 | 56,502,270 |
55 | 155,490,230 | 57,803,154 |
56 | 160,154,937 | 57,603,444 |
57 | 164,959,585 | 58,983,552 |
58 | 169,908,372 | 60,393,426 |
59 | 175,005,624 | 61,775,172 |
60 | 180,255,792 | 63,198,336 |
61 | 185,663,466 | 64,664,070 |
62 | 191,233,370 | 66,173,844 |
63 | 196,970,371 | 67,728,882 |
64 | 202,879,482 | 69,330,678 |
65 | 208,965,867 | 70,980,492 |
누계 | 4,841,161,430 | 1,825,482,270 |
평생 직장생활하는 A는 연평균 약 1억2천7백만원 가량의 연봉을 받았고 실수령 기준(사람인 연봉 계산기 사용) 절반을 매달 저축했을 때 약 18억 2천만원 가량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부자의 기준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이라고 했을 때(관련글 : 한국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엿보기)로 보면 A는 부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매년 억대 연봉을 받고 알뜰살뜰 아껴서 비로소 정년 이후 18억을 가진 자산가가 된 것입니다.
만약 인생에 여러가지 일들이 생겼다면
그런데 A의 인생이 평탄하게 흘러갔다면 가능한 얘기입니다. 집을 구입하지도 않아야 하고 아이들 교육에 큰돈을 써서도 안됩니다. 수십, 수백만 원씩 하는 과외를 하기는커녕, 외국 유학 보내서도 안됩니다. 실수령액 절반을 지출로 쓸 수 없으니까요.
또한, 집안에 아픈 사람이 나와서도 안됩니다. 수술비, 병원비로 수백, 수천만원을 쓰는 순간 정년 후에도 저 돈을 모을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 잘리거나 회사가 어려워져서 연봉 동결 또는 삭감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매년 연봉은 올라야 저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억대 연봉자가 인생에 아무런 이벤트도 없고 탈도 없으면서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버는 돈의 절반을 여지없이 모으면 평생 동안 약 18억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은 부의 서행차선으로 가는 것이 왜 더 위험한 일인가를 알려주는 것만 같습니다.
우리는 왜 좀 더 위험을 감수하면서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길로 가야 하는지 A의 사례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 글을 통해 그런 고민을 해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