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 세대의 경제관념은 과감한 투자로 종잣돈을 불려 나가는 방식이 아닌 소소한 돈들을 모으는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투자로 인한 대박은 없다는 게 대부분의 인식이라고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주식과 코인이 급속도로 가격이 올랐다가 거품이 꺼지는 것을 보았고 부동산을 너무 올라 감히 그 시장에 접근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느끼는 듯합니다.
그래서 소소한 소비를 줄이고 앱을 이용한 앱테크로 소소한 돈벌이를 하는 것에 만족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걸로 언제 돈 버냐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큰돈을 버는 것도 작은 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임을 김승호 회장이 쓴 책 '부의 속성'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소비를 관리하는 방법 역시 우리는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 우리의 부 축적을 가로막는 사소한 지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소비를 줄이는 두 가지 원칙
소비를 줄이는 것에는 두 가지 원칙이 존재합니다. 첫번째는 욕망을 자제하는 것. 사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가장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생활비용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나도 몰랐던 나쁜 소비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사소해 보였던 것들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 것부터 소비합리화는 시작합니다.
이 두가지 원칙 중 두번째 사소해 보이나 반드시 변화시켜야 할 나쁜 소비습관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상황이나 특성은 고려하지 않고 보편적인 내용들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택시 이용
가장 생각지도 못했던 지출이며 생각보다 많은 지출이기도 합니다. 급한 볼 일이 생기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우리는 택시를 이용합니다. 부득이하다는 표현으로 택시 이용에 합리화를 하곤 하지만 되돌아 곱씹어보면 혹시 나의 게으름과 시간 안배 능력 부족에 의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물론 안전과 관련되었거나 예측하지 못한 시급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 이용으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는 냉정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커피, 담배 등 기호식품
한때 하루에 커피 한잔, 담배 한 값 비용을 줄였을 때 시간이 지난 뒤 이게 얼마나 많은 돈이 되어 있을지에 대한 글들이 유행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한잔은 보통 4~5천원입니다.(더 비싼 곳도 많죠) 담배 한값 역시 4~5천원입니다. 이게 한 달 모이면 14~5만원이 됩니다. 일년이면 170~180만원 정도입니다.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좀 줄이는 방법으로 통장잔고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는 것은 어떨까요?
야식
인간이 가진 욕망 중 밤에 먹는 야식에 대한 유혹은 정말 끊기 힘듭니다. 최근 각종 배달앱 등으로 야식을 편안하게 집에서 접하기 쉬워진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이 야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하고 맛있는 것은 언제나 우리의 통장을 좀먹습니다. 야식은 상당히 많은 비용을 수반합니다. 꾸준히 야식을 즐긴다면 앞서 말한 기호식품의 몇 배의 비용을 쓰게 됩니다. 지금 즐기는 행복이 중요하다고 외칠 사람도 분명 있겠으나 지금 행복을 말하기 보다 나중의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 야식 먹는 습관은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투자활동 안 함
자신의 모든 자산을 예금통장 하나에만 넣고 쓰는 사람들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그 돈을 갉아먹고 있는 것입니다. 은행 이자율을 넘어서는 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률로 인해 자신의 돈의 가치는 계속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내어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자들의 임무입니다. 그걸 생각하지 못한다면 늘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작은 투자라도 실시해야 합니다. 큰돈을 위해서가 아닌 지금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최소한의 노력입니다. 재테크를 습관적으로 해야 합니다.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습관처럼 재테크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돈이 어떻게 사라지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당신의 통장 속 돈의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MZ 세대의 생각에 십분 동의를 한다고 해도 내 돈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펀드를 이용하든, 주식을 이용하든, 채권을 활용하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리스크를 감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는 재테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