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종말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미래 직업의 형태는 긱 경제(Gig Ecomony)라고 하여 일감을 찾아 일을 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통적인 개념의 직업, 직장이 사라지고 개인사업자 형태의 일자리가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그 일은 오래전부터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긱드(gigged) 경제의 대표주자가 그랩이나 우버 같은 공유경제입니다.
그랩이나 우버는 운송업체지만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기사와 사용자를 연결해줄 뿐입니다. 이런 형태의 기업은 파업의 위험이 없고 세금이나 복지, 인력관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소속 기사도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하기 싫을 때 안 하는 시간의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기존의 기업도 업무들을 아웃소싱하게 되면서 이 아웃 소싱된 일을 잡아 해결해주는 업체 또는 개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형태의 일자리 알선이 되고 있는 곳이 크몽(Kmong), 클래스 101과 같은 플랫폼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배달업도 긱 경제가 낳은 일자리 중 하나입니다. 긱 경제에 적응하지 못한 식당 주인들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참고 글 : 식당 주인들이 영업제한이 풀려도 장사를 계속할 수 없다는 이유)
크몽이나 클래스101에는 재능과 기술과 지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과 기술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돈을 받고 전달해주는 시스템입니다. 크몽은 이 사람들을 따로 고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연결의 장을 마련해줄 뿐이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런 플랫폼을 이용해 많은 돈을 벌고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직업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이런 형태가 많아질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 능력을 파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고용의 형태는 기존 직장에 매여 있는 것이 사라지고 직업의 개념이 희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직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이런 흐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업이라는 개념을 넘어서서 새로운 고용환경에 변화하여 자신의 가치를 이용해 부가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기업들도 이런 고용형태를 인지하고 받아들일지 현재 직원들을 어떤 식으로 로열티(Royalty)를 갖게 할 건지 인사 정책 변화를 꾀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직장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긱 경제 하에서 능력 있고 고용에 자유로운 사람들과 새롭게 경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능력을 올리고 이를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긱 경제의 흐름에 맞춰 기업이나 종업원이나 큰 변화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를 기회로 삼을 것이고 누군가는 도태될 것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경제 흐름을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