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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풀어보기

소주값 6천원되면 벌어지는 일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결국 대다수의 서민들이 애용하는 소줏값까지 오르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지난해 소주 가격 출고가를 올렸지만 올해 빈 병 가격이 인상되면서 또다시 가격 조정 요인이 발생했다고 주류 제조 업체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스비, 인건비, 물류비 거의 모든 원가가 오르고 있어 소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소주값 인상은 서민들 입장에서 굉장히 큰 타격입니다. 모든 공공요금을 포함하여 모든 상품들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여기에 소주 가격까지 오른다면 서민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행복의 요소가 하나씩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부도 이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주류 제조 업체들이 소줏값을 올리려고 하자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기재부는 원재료와 제품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이 소줏값 인상으로 이어질 만큼 정당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고 국세청은 이미 업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소줏값 인상 자제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국민 부담으로 직결되는 민생 분야 담합 행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소주가 한병에 6천원이 되면 벌어지는 일

주류업체들의 소주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에서 한 병당 6천원에 소주를 팔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2명이 소주 2병에 안주 하나만 시켜도 3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나옵니다. 밥까지 먹는다면 5만원의 비용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집이 먼 사람은 대리운전을 부르거나 택시를 타고 집에 가게 될 수 있습니다. 야간 택시비 또한 많이 올랐습니다.

최근 택시 야간할증료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시간대별로 심야할증금액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심야할증 기본료가 4600원~5300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액 상승 폭도 꽤 올랐습니다.

시간 기본요금
밤 10시 ~ 밤 11시 4,600원
밤 11시 ~ 새벽 2시 5,300원
새벽 2시 ~ 새벽 4시 4,600원

심야 할증은 40%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통비까지 합치면 밤에 술마시는 일이 부담스러움을 넘어 무서워질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 매출 감소

그래서 한병당 6천원 소주 시대가 오게 되면 사람들은 술을 마시는 횟수가 줄어들 것입니다. 저녁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 매출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택시기사나 대리운전기사의 수입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기업에서 하는 회식도 줄어들겠죠. 기업을 대상으로 장사하던 사람들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업의 경상이익 개선

기업들은 판관비(판매관리비)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직원 회식 및 접대비가 줄어들 것이므로 기업의 경상이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주값이 오르는데 서민들은 힘들고 기업들은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아이러니 합니다. 물론 이렇게 단순하진 않습니다.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질수록 내수 경기는 침체되어 다시 기업들에 타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래저래 서민들만 고달프다는 점입니다. 물가상승이 지속되면 그 고통이 더 길어질수도 있습니다. 하루빨리 경기가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하는 때가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