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책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또는 교육을 통해 현재 직장생활을 통해 번 월급만으로 부자가 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흔히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처럼 행동하고 부자처럼 투자하라고 하는데 부자가 아닌 자가 부자처럼 투자하라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부자와 우리는 투자 방식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부자와 우리와는 투자의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부자들은 어떻게 재테크를 하고 있을까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번 글을 적어봅니다. 결론적으로 부자들은 평범한 재테크를 하고 있다는 것에 의외라고 생각하게 되실겁니다. 부자들은 자산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하고 우리는 돈을 더 많이 훨씬 더 많이 벌기 위해 재테크를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부자들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싫어한다.
High Risk, High Return.이란 말이 있듯이 고수익을 위해서는 고위험이 필연적으로 따르게 되는데 부자들은 이런 위험을 아주 싫어합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그대로 놔두지 않습니다. 위험을 분산하고 승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취하게 됩니다. 이를 리스크 헷지(Risk Hedge)라고 합니다.
부자들은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것에 관심을 둡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주식변동에 따라, 부동산 가격 변동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따라 자신의 자산이 감소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에는 극히 평범한 투자성향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 사람은 재테크를 인생역전 수단으로 여긴다.
부자들의 투자와 달리 우리는 어떨까요? 평소에도 돈이 모자라기 때문에 돈이 더 모이는 방향의 재테크를 합니다. 고위험의 투자를 합니다. 주식을 하더라도 저평가주를 찾는다면서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회사의 주식을 사거나 작전주를 찾아 편승하려 합니다. 그리고 2배 이상 또는 10배를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반면에 부자들은 주식의 수익률을 은행이자 수익률과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목표를 잡고 장기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아래 표를 보면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현금자산과 보험자산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 목적도 절세 또는 안전성을 우선으로 합니다. 그래서 부자들의 투자법이 너무나 평범하고 고리타분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역으로 부자가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아마 여러분의 친구가 이런 투자전략을 가지고 산다면, 한마디씩 했겠죠. '그런 식으로 언제 돈 벌 수 있느냐'라고 말이지요.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닙니다. 공격적인 투자가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10억 모으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이니까요. 그래서 돈이 없을수록 공격적인 투자로 시드를 불리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나마 가지고 있던 소량의 종잣돈도 날리기 십상입니다.
다시 기억해야 할 재테크의 기본
'재테크는 자산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기본 개념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은 분명 부자들입니다. 고위험 재테크는 일확천금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리스크가 더 큽니다. 자칫 잘못하다 재기가 힘들어질 수 있으니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자산에 내 소중한 돈을 밀어 넣지 않아야 합니다. 급할 필요 없습니다. 투자를 하려면 적은 돈으로 내가 해당 투자상품을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큼 시도를 해본 뒤 본격적으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분명 돈을 벌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돈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부자들의 재테크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자산을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마음깊이 새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돈을 잃지 않을 만큼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