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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풀어보기

영끌족이 올해 더 내야 하는 이자 수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가 슬슬 나타나려나 봅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작년 7월 0.5%에서 현재 2.25%까지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기준금리에 따라 대출금리도 따라 오르게 되는데요. 풍부한 통화량을 바탕으로 부동산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치솟자 '벼락 거지'를 면하기 위해 뒤늦게 부동산 구입에 합류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들로 적은 이자율을 기반으로 최대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뜻한다)들은 금리 상승에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작년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 조달 자금 금리인 코픽스가 최근 한국은행의 빅스텝 여파로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이제 6%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작년 중순 3%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거의 2배의 이자 부담이 높아진 것입니다.

5억 대출 받은 자의 이자 부담 증가 수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작년에 약 5억이라는 금액을 주택담보대출로 받은 사람은 3% 금리를 받았습니다. 년간 지불해야 할 이자는 가장 이자를 적게 내는 방식인 원금균등 상환방식으로 10년 상환을 가정했을 때 초기 1년간 내는 이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출금리 3%의 경우

KB 부동산 계산기

12개월간 총 납입하는 이자는 14,312,500원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월 1,193,000원씩 이자를 냈습니다.

 

대출금리 6%의 경우

그런데 대출금리가 6%로 뛰면 앞으로 내야 할 1년간의 이자는 얼마나 오르게 될까요? 3% 일 때의 12개월 납입금 5천만원을 제외하고 원금 450,000,000원을 기준으로 다시 산정해 보겠습니다.

6% 적용후 첫 12개월간 납부하는 이자는 총 25,625,000원이고 월평균 214만원 가량 됩니다. 3% 이자를 냈던 전년도와는 1.8배나 큰 비용을 이자로 내야 합니다.

 

부담되는 이자

처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월 400만원을 받던 근로자가 수입의 1/3을 감내하려고 했던 것이 수입의 반 이상을 은행에 이자로 매달 내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영끌족들이 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다고 손해 보면서 팔기를 싫고 매달 내는 이자가 커져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6%가 끝이 아니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대 7~8%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영끌족들의 근심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하나 영끌족들의 몰락은 경제의 연쇄 붕괴로 나타날 수 있어 우려스럽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실 자산은 빨리 처분하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손실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